올 들어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암호화폐 범죄 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1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다크넷 시장, 랜섬웨어 해커 등과 관련된 '불법 월렛' 유입 암호화폐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암호화폐 범죄 수익 규모가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범죄자들이 자금 세탁을 위해 사용하는 고위험 거래소, 믹싱 서비스 같은 '위험 기관' 유입 자금 역시 42%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합법적인 암호화폐 거래량도 많이 줄었지만 불법적인 암호화폐 거래량은 더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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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는 올해도 암호화폐 범죄 유형 중 최대 수익을 올렸지만, 수익 규모 자체는 지난해에 비해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암호화폐 사기를 통해 벌어들인 금액은 작년 동기 대비 77% 적은 수준이다.
체이널리시스는 긍정적인 가격 변동은 보통 사기 범죄 수익의 증가로 이어진다"면서 "시장 활기와 포모(FOMO, 투자 기회를 놓칠 것 같은 두려움)를 강화해 피해자가 사기에 더 취약해지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비트코인이 1월 1만7000 달러 미만에서 현재 3만500 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사기 범죄 수익은 오히려 급감하며 기존 추세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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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와 달리 랜섬웨어 범죄 수익은 증가했다. 랜섬웨어 범죄자들은 올 상반기 최소 4억4900만 달러를 갈취하며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익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