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운트곡스 거래소의 채권자 상환 기한이 세 달 앞으로 다가오며 비트코인 매도세 우려가 제시됐다.
상환 기한은 10월 말로 마운트곡스 수탁자는 10월 말까지 채권자들에게 자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마운트곡스는 암호화폐 시장 초창기인 2007년에 제드 맥케일럽에 의해 출시된 거래소로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거래소로 인기를 끌었다. 2010년도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거래소로 전면 개편한 후 2014년까지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70%를 차지했으나 2014년 대형 해킹으로 비트코인 85만개를 도난당하며 파산했다.
당시에는 해킹 사건으로 비트코인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시장이 폭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540달러(한화 약 69만원)였으나 400달러대까지 내렸다.
비트코인 도난 사건을 두고 거래소 내부 시스템 결함이 아니라 블록체인 자체의 기술적 결함이라는 의견도 제시됐지만 사실상 내부자 공범 형태로 이루어진 범죄로 공공혀니 알려진 상황이다.
지난달 9일에는 해킹 용의자 두 명이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당했다.
한편 시장은 이를 두고 "채권자 상환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들이 비트코인을 돌려받게 되면 일부는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제이콥 킹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웨일와이어 최고경영자(CEO)는 급작스러운 매도세 유입이 하방 압력을 언급하며 "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 때,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계속 보유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또 채권자의 상당수가 이미 실제 피해자들로부터 채권을 매입해 온 마운트곡스 투자 펀드(Mt Gox Investment Fund) 등 일명 '큰 손'이라는 점에서 이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부실 자산을 매입해 수익을 올리는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토마스 브라지엘 역시 법인 117 파트너스 설립을 추진하며 2015년도부터 마운트곡스 청구권을 매입한 바 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마운트곡스 최대 채권자가 올 9월 변제받을 예정인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계속 보유할 예정이라는 점이 밝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