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충북, 충남, 대전, 세종 등 충청권 4개 지자체와 함께 ‘인공지능(AI)·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은 사고 징후를 다양한 센서 데이터로 수집해 메타버스 환경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AI 기술 등을 활용해 예방 및 사후 대응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 기반의 사고 예방·대응 시스템 개발과 실증을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지원한다. 올해는 총 120억원(국비 80억원, 지방비 40억원)의 재정이 투입될 예정이다.
우선 충북에서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화재·폭발 등 대규모 사고 위험이 높은 산업 현장의 안전 강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수요기업별 제조 환경에 따른 맞춤형 고위험 사고 예방·관리 AI 솔루션과 생산 공정 전주기 안전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 지원한다.
충남에서는 교통사고 다발구역 7개소를 대상으로 사고 유발요소를 탐지하는 도로안전 관리 AI 솔루션을 개발한다.
또 대규모 행사 구역 1개소를 대상으로 인파사고 등을 예방·관리하는 생활안전 관리 AI 솔루션, 공공데이터와 연계한 도로·생활안전 통합관제시스템을 마련한다.
대전에서는 체육관 등 노후시설물 3개소와 전시장·지하철역사 등 다중이용시설 3개소를 대상으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지기 쉬운 붕괴·화재·압사 등 시설안전사고 예방·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세종에서는 이응다리(금강보행교)와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해 태풍·홍수 등 자연재난, 교량의 균열·붕괴 위험 및 축제 시 인파사고 등 사회재난을 예측·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더불어 지역간 실시간 정보 교환과 공통 데이터베이스 활용을 지원하는 충청권 재난안전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지역간 재난안전관리 협업을 강화하고 사업 종료 이후 적용 대상을 상호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용수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최근 재난안전사고의 발생 원인이 복잡·다양해지고 피해규모가 대형화돼 사고 예측과 신속한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AI 및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을 안전관리 분야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선도 사례를 창출, 추후 전국으로 확산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