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가졌던 FTX가 파산 이후 경영진을 교체하며, 운영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존 레이 3세 FTX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 거래소 운영 재개 계획인 'FTX 2.0'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거래소의 잠재적인 영업 재개를 지원하는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과 초기 논의에 들어갔으며, 블록체인 금융회사 피겨(Figure)가 FTX 재개 지원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지 매체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FTX가 운영 재개를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를 시작했으며, 리브랜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FTX는 다시 거래소 운영을 재개 하기 위해 고객자산 청구 웹사이트 오픈 및 스타트업에 투자한 지분 매각 중단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FTX 고객 자산 청구 접수를 위한 웹사이트가 오픈했다. FTX는 3일(현지시간) 자산 청구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 28일, FTX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에 대한 5억 달러(한화 약 6595억원) 지분 매각 작업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FTX 파산을 담당하는 투자은행 파렐라 와인버그(Perella Weinberg가 이번달 입찰자들에게 앤트로픽 지분 매각 중단 건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인공지능 기반 챗본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떠난 인력들이 주축으로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앞서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창업자와 알라메다 리서치로부터 약 5억 달러를 투자받은 바 있다.
한편, 미국 현지파산법원이 FTX 고객자금 청구증명서 제출기한 을 올 9월 29일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무담보 채권자 위원회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미국 파산법원이 FTX 고객의 자금 청구 증명서(증거) 제출 기한을 9월 29일(현지시간)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고객 편의성을 위해 이를 위한 별도의 웹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