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 접근성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멜텀 드미러스(Meltem Demirors) 코인셰어스 CSO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은 굉장한 소식이지만 유일한 사례는 아니다"라면서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8개 금융기관에 관한 자료를 공유했다.
그는 "종합 27조 달러(한화 3경5110조원)의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 접근 채널을 활발히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9조9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 작업을 추진 중이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협력하고 있다.
피델리티는 자체적으로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을 설립, 비트코인·이더리움의 거래·수탁 및 자산운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
JP모건체이스 투자 은행은 오닉스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JPM 코인을 통해 토큰화 달러 및 유로를 송금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갤럭시와 NYDIG와 함께 비트코인 펀드 3종을 지원 중이며, 골드만삭스도 갤럭시와 협력해 장외거래시장(OTC)을 제공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수탁을 시작한 뉴욕멜론은행(BNY)은 파이어블록과 협력하고 있다. 인베스코는 코인셰어스 및 갤럭시와 손잡고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도전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과 비트코인 선물 거래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멜템 드미러스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의 진입 흐름이 아직 '물결'이라기보다는 '가느다란 물줄기'에 가깝지만, 전통 금융기관의 시장 진출을 통해 "연결 다리가 건설되는 것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암호화폐가 일상의 자산이 되고, 이에 대한 전통 금융기관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멜템 드미러스는 비트코인 세계에 대한 초기 관문이 사이퍼펑크(cypherpunk)의 비전과는 상당한 거리가 발생하겠지만, 모든 이용자 유형을 지원하기 위한 채널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미 자산을 저장하고 관리해왔던 장소에서 더 손쉽고 안전하고 간단하게 접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