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거래소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블랙록의 ETF 신청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심리와 행동이 변화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나샤 아프샤르 스위스 소재 암호화폐 은행 세바(SEBA) 임원은 공식 채널을 통해 "블랙록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 신청 이후 기관들의 암호화폐 투자가 '만약(if)'에서 '언제(when)'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시장이 강세를 보였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행동에 옮긴 사람은 지금보다 적었다"면서 "블랙록, 위즈덤트리, 인베스코 등의 현물 ETF 신청은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암호화폐가 자산이라는 데 대해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물음표가 있었지만, 이제는 생각 변화뿐 아니라 행동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 암호화폐 산업은 더 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거래소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블랙록의 ETF는 코인베이스 현물 마켓 데이터를 사용해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ETF가 선물 기반인지 현물 기반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금까지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해서는 몇 사례 승인을 해왔지만 현물 비트코인 EFT 신청은 모두 거부해온 점을 고려했을 때 변수가 없는 한 전자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블랙록이 지난해 중반기부터 기관투자자들 대상의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 코인베이스와 협력해온만큼 커스터디와 시세제공은 코인베이스가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가 승인 거절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지 소식통은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비트코인 관련 ETF를 빨리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그동안 비트코인 ETF 상장 12건의 승인을 모두 거절했기 때문에 블랙록이 비트코인 ETF 상장에 성공한다면 첫 번째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