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가총액이 다시 한 번 다른 모든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총합을 넘어섰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20일 오전 3시 기준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 점유율)이 50.02%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0%를 넘어선 건 중국이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금지를 결정하고 테슬라가 환경 문제로 비트코인 채택에서 한 발 물러섰던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미국 통화 당국이 공격적인 통화 긴축을 단행했던 지난해 6월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했을 때도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0%에 근접한 바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급락했지만 이더리움 같은 기타 암호화폐는 더 가파른 하락세를 연출했다. ETH/BTC 거래쌍 비율은 0.05까지 떨어졌다.
이달에도 비슷한 하락세가 나오면서 ETH/BTC 비율이 이달 6일 기준 0.07 수준에서 현재 0.064까지 내렸다.
규제 문제가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의 시장 점유율 변화를 만들고 있다.
미국 규제 당국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소송에서 증권이라고 지목한 상위권 알트코인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폴리곤(MATIC) 등은 비트코인 대비 큰 하락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4위 암호화폐 BNB 토큰 역시 이달 초 이후 20% 급락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주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이후 6% 상승한 상태다.
지난 13일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회장은 "규제 당국이 다른 암호화폐에 대한 단속을 지속하면서 비트코인 점유율이 80%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