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출금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이 유입을 추월한 셈이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회사 샌티멘트(Santiment)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BTC)을 출금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거래소 내 BTC 잔액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 퀼리반 샌티멘트 마케팅 책임자는 "거래소 내 잔액이 줄어들면서 유동성도 줄어들고 있다."라며 "셀프 커스터디 증가가 네트워크 활성 정도를 낮춰 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래 주소의 거래소 대량 출금은 장기적인 가격 상승을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샌티멘트는 현재 거래소 비트코인 잔액 비중이 2020년 3월 16.1%를 기록한 이후 9.8%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글래스노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비트코인 출금량이 입금량을 앞섰다. 16일(현지시간) 기준 5만8000개 BTC가 출금됐지만 입금된 양은 4만9000개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반감기를 기준으로 사이클을 설정했을때 이전 사이클에서는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고는 순증가 하는 패턴을 보였다.
블록 채굴 보상이 25 BTC였던 사이클인 두 번째 에폭(Epoch 2)에서는 거래소 지갑 BTC 잔고는 102만 BTC 순증가했고, 이어 다음 에폭3 채굴 보상 12.5 BTC에서는 197만 BTC가 순증가했다.
하지만 6.25 BTC가 채굴 보상으로 지급되는 현재 에폭4에서는 반대로 약 68만 BTC가 순유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