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스테이블코인 BUSD가 9500만 달러를 소각하면서 시가총액 기준 상위 3위에서 4위 자리로 밀려났다.
16일(현지시간)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USD 시총은 43억7370만 달러(한화 약 5조5570억원)으로, DAI에 3위 자리를 내줬다.
DAI 시총은 현재 45억9093만 달러(한화 약 5조8318억원) 상당이다.
BUSD 시총은 지난 3월 100억 달러 수준에서 4월 70억 달러, 5월 60억 달러까지 3개월 동안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BUSD를 미등록 증권이라며 발행기관 팍소스에 기소 계획을 알리는 '웰스 통지서'를 발송했고, 이후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의 명령에 따라 팍소스가 BUSD 발행을 중단했다.
지난 6일에도 SEC는 바이낸스를 기소하면서 다시 한 번 BUSD를 증권으로 지목하며 규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더블록리서치 애널리스트 레베카 스티븐스는 "지난 2월 팍소스가 발행을 중단했기 때문에 BUSD의 하락은 불가피한 일이지만, 그 후 3개월 동안 3위 자리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SEC가 바이낸스에 소송을 제기한 후 BUSD의 소각률이 약간 더 증가하면서 DAI보다 공급량이 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부터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BUSD 비중도 줄어들었다. 이는 테더(USDT)와 USDC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