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국회에서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 촉구 결의안이 채택된 것과 관련, 적극적으로 전수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30일 밝혔다.
전현희 위원장은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 에서 "가상자산 관련 결의안이 권익위에 도착했다"며 "공직을 수행하면서 사익을 추구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 전수조사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국회의 이러한 요구가 진정성이 있으려면 현실적으로는 국회의원들의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을 위한 개인정보 동의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조속한 개인정보 동의서 제출을 요구했다.
또한, "가상자산은 보안성과 기밀성이 매우 강한 유형의 자산이므로 권익위가 조사에 착수해도 관련 정보에 사실상 접근하기가 어렵다"고 토했다.
◇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의 가상자산 전수조사
전현희 위원장은 장·차관과 고위공직자도 공적 업무를 수행하면서 사적 이해관계에 부응하는 이해충돌 상황을 반드시 회피해야 하고 이해충돌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동일하다는 입장이다.
전 위원장은"고위공직자들의 개인정보 동의서 제공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 요구에 부응해서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하겠다"며 "조사단 구성은 공정성을 적극적으로 담보하기 위한 2가지 방안이 가능하며 국회 요구에 따라 권익위에서 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첫번째 방안은 권익위 정무직은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위원장과 현 정부에서 임명된 부위원장 3명으로 구성돼 있다"며 "어떻게 보면 형식적으로는 오히려 여야 동등한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형식이며 이 경우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상호 견제하에 조사에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방안으로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모두 가상자산 전수조사에서 직무를 회피하고 일체의 보고나 지시받지 않고 개입하지 않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또한 다음달 27일 자신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조사단 구성, 조사 원칙 확정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