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ZA은행이 개인 투자자 대상 가상자산 거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암호화폐 거래소의 허가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한다고 밝힌지 하루 만에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은행은 "규제 승인을 얻기 위해 허가받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제휴를 맺을 계획"이라면서 "규제 승인을 받으면 은행 앱에서 법정화폐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암호화폐 거래 지원이 더 큰 전략의 일부라면서 향후 미국 주식 거래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증권 당국은 23일 "거래소 규제 요건에 대한 지침을 공개하고 내달 1일부터 거래소 신청 접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신규 규제 지침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는 자산 수탁 안전 요건, 사이버 보안 표준, 고객 자산 분리 등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홍콩의 규제 개방에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 뿐 아니라 중국 국영 기업 그린랜드 등 대형 기업들이 홍콩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허가 작업을 추진 중이다.
ZA은행은 2018년 설립된 홍콩 최대 온라인 은행으로, 마윈 알라바바 창업자, 마화텅 텐센트 회장 등이 세운 인터넷 보험사 '중안보험'의 계열사로, 일찍부터 암호화폐 협력 의지를 내비쳐왔다.
지난달 14일 홍콩 디지털 자산 서비스 업체 해시키 그룹(HashKey Group)은 규제 허가 거래소 '해시키 프로' 출범 계획을 공개하며 ZA은행과 교통은행 홍콩 지부가 법정화폐 입출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ZA은행은 통화청의 디지털 홍콩 달러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ZA은행은 "활기 있는 암호화폐 산업과 생태계를 발전시키려는 홍콩 특별행정구(SAR)의 비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