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보안 책임자는 인공지능 딥페이크를 이용한 거래소의 신원인증 우회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미 수(Jimmy Su) 바이낸스 최고보안책임자(CSO)는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딥페이크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를 악용해 암호화폐 거래소의 신원인증 절차를 우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딥페이크deepfake)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기술이다. 기계학습(ML) 기술을 사용해 기존 사진이나 영상을 원본에 겹쳐서 제작한다.
바이낸스 CSO는 "해커는 온라인에서 피해자의 일반 사진을 찾아 딥페이크 툴을 통해 신원 인증 우회에 사용할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미 수는 "가입 신청자가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한 '오디오 명령 테스트'를 실시하는데, 딥페이크 툴이 고도화되면서 실시간으로 명령에 정확하게 반응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 CSO는 "아직은 육안으로 딥페이크 영상을 걸러낼 수 있지만 향후 더 발전할 경우 판별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미 수는 "딥페이크를 통한 신원인증 우회 시도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사용자 교육이 한 가지 예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패트릭 힐먼 바이낸스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도 자신의 이전 뉴스 인터뷰와 TV 출연 영상을 사용해 딥페이크 버전을 만들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패트릭 힐먼이 토큰 상장 기회를 약속하는 딥페이크 영상으로, 여러 암호화폐 프로젝트 팀과의 회의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