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FTX와 관련된 정치 기부금을 받은 의원들의 자금 회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FTX와 연계된 정치 기부금을 가진 의원들에게 보유한 현금을 넘기라고 지시했다.
올해 초 법무부는 FTX와 관련된 자회사·개인 직원의 정치 기부금과 관련해 여러 선거 캠페인을 접촉했다. 이 중에는 밥 라타 하원의원 캠페인도 포함됐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FTX Global Markets의 전 최고경영자 라이언 살라미는 지난해 10월 라타 의원 캠페인에 2900달러(한화 약 385만원)를 기부했다.
살라미는 2022년 중간 선거 기간 동안 후보들에게 총 2300만 달러(한화 약 306억원)를 대부분 공화당원들에게 제공한 바 있다.
라타 의원의 캠페인은 법무부로부터 통지를 받은 직후 자금을 자발적으로 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타 의원 대변인은 "'Lori Chavez-DeRemer, R-Ohio'를 지지하는 캠페인도 자금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또 "사기 당한 사람들이 손실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자금을 이체했다"고 덧붙였다.
자료에 따르면, 마크 몰리나로, 앨리스 스테파니크,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하원 의원도 FTX 관련 기부금을 미국 보안관에게 넘겼다.
이같은 반환된 자금에 대한 소식은 일부 의원들이 현재 파산한 거래소와 현재 13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설립자 샘 뱅크먼 프라이드로부터 받은 정치 기부금을 기부했거나 기부할 것이라고 말한 지 몇 달 후에 나왔다.
딕 더빈 상원의원과 가르시아 하원의원은 FTX가 파산 신청을 한 지 며칠 후인 지난해 11월, 각각 뱅크만 프라이드로부터 받은 2900달러(한화 약 385만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기부금을 "어려운 가정에 명절 음식 배급을 지원하는 지역 자선단체"에 이미 기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양도 및 환수 자금은 일반적으로 고객, 피해자 및 채권자에게 상환하는 용도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