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 시대에 속한 비트코인 지갑이 약 12년 만에 깨어나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2011년에 구매한 비트코인이 지난 11일에 1H1Ab6 주소의 139 비트코인(BTC)이 새로 생성된 세그윗 주소로 이동하면서 다시 살아났다.
거의 12년 동안 코인을 보유했던 이 지갑 소유자는 2011년 6월에 2250 달러(한화 약 300만원)가 조금 넘는 금액으로 코인을 구매했지만, 현재 비트코인 가격 기준 350만 달러(한화 약 47억원)로 엄청난 성과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코인은 최소 7년 전에 구매한 비트코인을 가리키는 고대 공급량에 속하지만, 일부 분석가는 5년을 기준일로 삼기도 한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고대 비트코인에서 3200개의 BTC가 부활했으며, 이 중 1100개는 2013년 이전에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0월에 0.19달러에 불과했던 고대 지갑이 지난해 3월 429비트코인을 팔아치운 것은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1년 후인 2023년 2월, 또 다른 사토시 시대의 지갑 주소에서 10년이 지난 후 960만 달러(한화 약 129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412개가 이동했다.
현지 전문가는 "이들 지갑 소유자의 신념이 바뀌었는지, 이러한 움직임이 코인 판매와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개인 보관 관행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의 익명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 고대 코인이 누구의 소유인지, 그들이 이 코인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특히 전체 공급량의 5%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토시의 은닉처를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휴면 코인은 155일이 지나면 판매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진다. 만약 판매된다면 이는 확신이 바뀌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장기 보유 비트코인의 수가 매달 10만 BTC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 11일과 같이 사토시 시대의 지갑이 산발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고대 공급량 대부분(425만 개 중 35만6000개만 사용됨)이 영원히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