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암호화폐 기업에 보유자산(준비금) 증명이 의무화된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하원은 암호화폐 기업에 보유 자산증명을 강제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는 암호화폐 기업이 모든 사용자의 예금을 뒷받침하는 충분한 준비금을 유지하고, 고객과 감사업체에 매분기 회계 보고서를 제공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암호화폐 기업은 회계연도 종료 후 90일 이내에 텍사스주 은행 담당 부서에 재무 정보 등이 자세하게 포함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같은 규제는 텍사스 소재 고객을 500명 이상 확보하고 있거나 고객 자금 1000만 달러(한화 약 132억원) 이상을 보유한 암호화폐 기업들에게 적용된다.
해당 법안은 상원을 통과한 뒤 주지사 서명을 거친 이후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보고서는 감사인과 고객이 분기별로 디지털 자산 회계에 액세스하고 언제든지 고객의 디지털 자산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공급자의 계획 사본을 첨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텍사스 하원의 최근 움직임에 암호화폐 기업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엄격하게 규제하거나 노골적으로 금지하는 대신 다양한 거래소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청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는 이유에서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법안이 오히려 거래소가 자유롭게 운영될 수 있는 문을 열어주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비트코인 및 기타 알트코인에 대한 강세 시나리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