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권거래소가 보고서를 통해 간접투자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 진입을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ETF·가상자산 생태계 개발'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투자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더 안전하고 리스크 관리도 수월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가상자산은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통해 직접 매매할 수 있으며, 간접적으로는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주식을 매수하거나, 암호화폐 선물 및 ETF, 펀드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홍콩증권거래소 측은 "우리는 직접 투자보다는 간접 투자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홍콩증권거래소의 권고와 최근 홍콩 당국의 아호화폐 기업 유치 분위기와는 다르게 홍콩 내 암호화폐 ETF 일 평균 거래량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초까지 홍콩에 상장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ETF의 일일 평균 거래량이 약 119만 달러(한화 약 15억7377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적극적으로 암호화폐 기업을 유치하고 있는 홍콩 당국 움직임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수치로 해석됐다.
또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에 상장된 BTC, ETH의 ETF 일평균 거래 규모인 30억 달러(한화 약 3조9675억원원),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 상장된 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의 일평균 거래량 1억9600만 달러(한화 약 2592억1000만원)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