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가격 상승의 원동력으로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이 꼽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은 지난 4주 동안 40% 가까이 반등하며 비트코인뿐 아니라 여타 알트코인 거래량을 뛰어넘었다. 지난 3월 13일 0.36달러였던 리플은 11일 기준 0.52달러선에서 거래중이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카이코는 리플의 이런 상승세가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됐다고 11일 밝혔다. 카이코는 "한국인들의 매매거래량이 시장의 모든 매수세를 압도적으로 능가한다"며 업비트와 빗썸에서 이루어진 리플 거래를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세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의 소송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판결이 임박했다는 전망과 승소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업비트에서만 하루만에 7억9000만 달러(한화 약 1조447억7500만 원) 이상의 리플이 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리플 거래는 빗썸 전체량의 37%, 업비트 전체 거래량의 18%, 코빗 전체 거래량의 50%를 차지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한국 시장 참여자들의 이런 매수세가 투기성에 기인한다며, SEC 소송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증권성'을 가진 것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리플의 승소가 지속적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관계자들은 이변이 없는 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리플이 승소한다면 코인베이스 재상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다만, 특정 거래기간에 대해 증권성을 인정할 수도 있다는 등의 예측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챗CPT는 리플과 SEC 사이의 소송에 대해 "결과가 불확실하고 예측이 어려운만큼, 투자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잠재적인 위험과 불확실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답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