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거래소 스시스왑이 지난 주말 발생한 자금 손실분에 대한 복구를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보안업체 블록섹은 트위터를 통해 "스시스왑이 이번 주말 해커가 사용자 한 명의 지갑에서 빼낸 18만6000 달러(한화 약 2억4607만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100 이더리움(ETH)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스시스왑은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로, 지난 주말 승인 장애로 인해 330만 달러(한화 약 43억6590만원)에 해당하는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제러드 그레이 스시스왑 수석 개발자는 "보안팀과 협력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사건 발생 몇 시간 후에는 "손실된 자금의 상당 부분이 복구됐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매튜릴리 스시스왑 최고기술책임자(CTO) 역시 "지속적으로 자금 확보와 함께 모니터링 및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트위터를 통 시장참여자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스시스왑은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연방 증권법 위반 여부 확인을 위한 출석요구서를 발부받았다. 스시스왑은 경영진 대상 출석요구서에 대해 "성실히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중앙화 거래소에 이어 탈중앙화 거래소에도 감시의 눈초리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규제 당국은 올해 들어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세계 주요 거래소들에 대해 여러 제재를 가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거래소뿐 아니라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까지 미 규제당국으로부터 소송이 걸린 상황이다.
여기에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가 북한의 자금세탁에 지나치게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규제 마련을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협력이 필요하다고도 밝힌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처벌성 규제 모양새에 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리플 소송 결과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중앙화 거래소 뿐 아니라 탈중앙화 거래소에까지 손을 뻗치는 모양새는 시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