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융당국이 시그니처은행과 암호화폐는 무관하다고 밝힌 가운데, 다시 한번 뉴욕 금융감독국(NYDFS)이 시그니처은행 사태 개입은 암호화폐와 무관 하다고 선을 그었다.
6일(현지시간) 아드리엔 해리스 뉴욕 금융감독국 국장은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달 시그니처은행 사태에 개입한 것은 새로운 형태의 뱅크런이 발생했기 떄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와는 무관하다."라며 "초크 포인트 2.0 작전(Operation Choke Point 2.0)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초크 포인트 2.0 작전은 오바마 정부 당시 일부 산업의 금융 시스템 접근을 제한하도록 은행에서 압력을 가했던 비공식 정책을 말한다.
앞서 실리콘밸리은행(SVB), 실버게이트,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한 후 파산한 은행과 거래했던 암호화폐 기업이 새로운 은행 계좌를 개설하려다 거부 당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다수의 업계 관계자는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산업과 은행의 거리두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간주했다.
이러한 해석에 아드리엔 해리스 국장은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욕 금융당국이 시그니처은행과 암호화폐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금융감독국은 공식 채널을 통해 "시그니처뱅크 폐쇄 조치는 은행의 현상태와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근거해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바니 프랭크 미국 전 하원의원이자 시그니처뱅크 이사회 의원이 규제기관이 암호화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시그니처뱅크를 폐쇄했다는 주장과 대조된다.
그는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가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그니처뱅크를 폐쇄 조치했다"라며 "크립토 패닉으로 인해 대규모 인출이 발생했다. 그러나 뉴욕주 규제 당국이 시그니처뱅크를 폐쇄하기 전 은행은 이미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뉴욕주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가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은행을 폐쇄한 것이라고 현지 업계는 입을 모았다.
은행에게 암호화폐에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며, 시그니처뱅크를 폐쇄할 타당하고 설득력 있는 이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결정을 내렸다는게 바니 프랭크 측은 주장했다.
뉴욕 금융감독국은 이를 반박하며 "시그니처뱅크 폐쇄 결정은 암호화폐와 아무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