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SVB)의 모기업 SVB파이낸셜도 결국 미국 당국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SVB파이낸셜은 이날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법에 파산법 자발적 파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 파산법의 챕터 11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의 청산을 규정한 '챕터 7'이나 개인파산 절차를 담고 있는 '챕터 13'과 달리 파산법원의 감독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다.
SVB는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 각각 100억 달러(환화 약 13조1천억원)에 달하는 파산과 부채를 기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시스템의 일부인 SVB 자체는 파산을 신청할 자격이 없지만, 모기업인 SVB파이낸셜은 남은 재산을 보호하고 채권자 상환을 위해 파산 관련 신청을 낼 수 있다고 현지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