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화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관계 당국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ECB 디지털 유로 개발팀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유로화는 P2P 결제를 우선시해 개발돼야 한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밝혔다.
ECB는 "유로 지역 내 국가 간의 다양한 최종 사용자 요구사항에 부응하고 시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사용 사례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이는 다양한 결제 방식과 선호도를 가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사용자의 다양한 사용 사례와 기술의 점진적인 이해와 채택을 보장할 수 있는 ‘단계별 접근법’이 실질적인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해 말 공개한 디지털 유로 2차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에 의한 직접적 모델 대신 중앙은행의 감독을 받는 중개자에 의한 방식 채택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중개자의 책임과 권한에 계좌나 지갑의 개셜, 이용자 확인, 돈 세탁 방지, 오프라인 대면 서비스 제공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파비오 파네타 ECB 집행위원회 위원이 디지털 유로의 거래 및 보관 규모에 한도를 둘 수 있다고 밝혔다.
월 거래 건수를 1000건으로 제한, 보관 규모는 3000 유로(한화 약 417만원)로 제한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지진 않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디지털 유로는 스마트폰만 있다면 거래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은행 예금이나 금융중개기관에서 돈을 인출해 옮기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위기 시 금융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한도를 도입하려고 하는 것이라는게 파비오 집행위원 측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