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가상자산 거래소 라이선스제를 도입하고, 전문투자자에 한해 거래를 허용한 가운데,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가 투자간 거래를 허용할 암호화폐에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이 포함 됐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카이코(Kaiko)는 보고서를 통해 "홍콩 SFC가 거래소에 개인 투자자 거래를 허용할 암호화폐는 BTC, ETH,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아발란체(AVAX) 등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SFC는 개인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암호화폐는 최소한 2개 이상의 수용 가능하고 투자 가능한 지수를 포함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해당하는 암호화폐는 BTC, ETH,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캐시(BCH), 폴카닷(DOT), SOL, ADA, AVAX, 폴리곤(MATIC), 체인링크(LINK)다.
다만 유동성을 고려했을 때 BCH, LTC, DOT, MATIC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다.
보수적인 SFC의 특성을 감안할 때 해당 암호화폐가 투자 가능한 암호화폐에 포함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게 현지 업계 반응이다.
카이코는 "유동성 부문만 고려했을 때는 DOGE의 유동성이 높은 편이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홍콩 SFC는 올 6월 1일부터 가장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VASP 자격을 갖춘 가상자산 거래소는 공인된 전문투자자들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홍콩 의회는 지난해 12월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방지조례(AMLO)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개정안은 암호화폐 서비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라이선스 체계를 도입해 소매 투자자가 암호화폐 거래를 가능토록 한다. 개정안은 올 3월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암호화폐 사업자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오는 6월 1일로 연기된 바 있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홍콩 SFC는 추가 협의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 대한 접근 허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당국은 이를 통해 해외 거래소를 유치하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홍콩에서는 전문 투자자나 100만 달러 수준의 유동자산을 보유 중인 개인들만 암호화폐 직접 투자가 가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