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23일(현지시간) 자체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를 공개했다.
거래소는 '베이스'가 자체 온체인 상품과 수백만 탈중앙앱을 위한 개방형 생태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제스 폴락 코인베이스 수석 엔지니어링 총괄은 이날 디크립트에 "이달 초부터 베이스의 테스트넷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레이어2 출시에 대해 총괄은 "향후 수십억 이용자를 유치할 수백만 디앱(dApps, 탈중앙앱)을 지원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10년 안에 이 같은 미래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레이어2 출시는 그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몇 달 내 메인넷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2021년 4월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다. 베이스 출시와 함께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출시한 첫 상장 기업이 됐다.
레이어2는 기반 블록체인 거래를 더욱 빠르고 저렴하게 해주는 네트워크다. 메인넷 외 별도의 체인에서 트랜잭션 묶음을 처리해 다시 메인넷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을 취한다.
코인베이스는 "베이스는 롤업 유형에 구애받지 않으며 옵티미즘(Optimism)을 통해 구동되는 슈퍼체인"이라고 강조했다.
26종의 이더리움 레이어2를 추적·분석하는 플랫폼 '엘투비트(L2Beat)에 따르면 레이어2 시장 규모는 전월 대비 17% 증가한 60억 달러에 달한다. 아비트럼원과 옵티미즘은 레이어2 시장에서 각각 53%와 31%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자체 토큰을 통해 가스(수수료) 비용 지급을 지원하고 개발 보상에도 사용하는 다른 레이어2와 달리, 베이스는 네트워크 토큰을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락 총괄은 "토큰이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실제 유용하고 우수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좋은 활성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스 생태계 구축과 지원에 오라클 네트워크 '체인링크', 이더리움 블록 익스플로러 '이더스캔', 디파이 프로토콜 '에이브' 등도 협력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점진적으로 베이스의 거버넌스를 생태계 기여자들에게 이양하고 궁극적으로 완전히 탈중앙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주식(COIN)은 전날 대비 1.93% 오른 62.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