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무역 관세 갈등 우려로 주춤했던 시장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22일(현지시간)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이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들은 하루 동안 총 9억1,200만 달러(약 1조3,32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21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입이다.
비트코인 ETF 시장에 이처럼 대규모 자금이 다시 유입된 것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행보가 부각되면서 정책 기대감이 ETF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까지 시장은 미중 간 무역 관세 전쟁 재점화 우려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번 순유입 규모는 해당 불안감을 일시적으로 상쇄할 만큼 강력한 시장 반응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가격도 ETF 투자 회복에 발맞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온기가 감돌고 있다. 업계는 현물 ETF가 다시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향후 흐름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투자 회복세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일정한 안전자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방증하며, 장기적으로 기관 자금 유입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