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NFT 마켓 '블러(Blur)'의 주간 거래량이 최대 NFT 마켓 '오픈씨(OpenSea)'를 추월했다.
디크립트는 20일(현지시간) 댑레이더 데이터를 인용해, 블러가 지난 일주일 동안 4억6000만 달러(한화 약 5963억원) 상당의 NFT 거래를 처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주 대비 361%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오픈씨는 12% 증가한 1억700만 달러(한화 약 1387억원)를, X2Y2는 1100만 달러(한화 약 142억원)를 처리하며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분석 플랫폼 크립토슬랩에 따르면 블러가 자체 거버넌스 토큰 BLUR의 에어드롭(무료 배포)을 실시한 지난 한 주간 이더리움 NFT 거래량은 155% 증가했다.
디크립트는 "NFT 거래에 주로 BLUR가 사용됐다"면서 "NFT 수집가들이 에어드롭을 통해 받은 BLUR를 NFT 매입에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NFT 상당량을 보유한 고래 거래자도 토큰 보상을 얻기 위해 더 빈번히 NFT 거래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블러의 총 공급량은 30억개이며, 이중 커뮤니티에 할당된 비율은 51%이다. 최근 에어드롭을 통해 12% 가량이 배포됐다.
BLUR는 현재 1.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4억6600만 달러 상당이다.
매체는 블러의 독특한 마켓 모델도 거래량 급등을 촉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러는 활발한 거래 활동, 대량 NFT 거래를 지원하는 비딩 풀(bidding pool) 이용 거래 등에 토큰으로 보상하고 있다.
아울러, 유명 NFT 컬렉션을 바닥가(컬렉션 중 가장 낮은 NFT 가격)에 가깝게 구입할수록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두 번째 토큰 에이드롭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지난주 아더사이드, 돌연변이원숭이요트클럽(MAYC), 문버드 같은 인기 NFT의 거래가 활발했다.
디크립트는 "블러는 토큰 보상과 게임화를 통해 거래자가 NFT를 디파이 토큰처럼 거래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18일 오픈씨는 일시적으로 제로 수수료 정책을 실시하고 크리에이터 로열티 보호 수준을 축소하기도 했다.
한편, 고유 월렛 수 기준으로는 여전히 오픈씨가 블러를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주 오픈씨에 접속한 고유 월렛 수는 10만6000개이며 블러는 6만6000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