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재 다크넷 최대 마켓플레이스 히드라(Hydra)가 폐쇄한 이후 다크넷 연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현지시간)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해 다크넷 불법 마켓의 연매출이 13억 달러(한화 약 1조6627억 원)를 기록했다.
2021년 대비 절반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미국 법무부(DOJ)가 러시아 소재 다크넷 최대 마켓플레이스 히드라(Hydra)를 폐쇄한 영향이라고 체이널리시스는 분석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히드라는 당국에 의해 폐쇄되기 전 다크넷 암호화폐 거래의 80%를 점유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가장 활성화됐던 다크넷 마켓플레이스 5곳 중 4곳은 마약 거래를 주력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어 "다크넷 마약 시장의 매출이 히드라 폐쇄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크넷 마약 시장의 매출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히드라 폐쇄 이후 다크넷 사용자들이 OMG!OMG!라는 새로운 마켓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 해당 마켓의 개발자나 관리자가 히드라와 관련이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9일 체이널리시스는 보고서를 통해 다크넷 시장 규모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체이널리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다크넷 시장 규모가 2021년도 31억 달러(한화 약 3조9649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15억 달러(한화 약 1조9185억원)를 기록했다.
최대 규모 다크넷인 하이드라가 지난해 4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규제로 문을 닫으면서 다크넷 시장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드라 폐쇄 전 다크넷의 하루 평균 매출은 420만 달러(한화 약 53억7180만원)였으며, 폐쇄 이후 44만7000 달러(한화 약 5억7171만원)로 감소했다.
한편, 다크넷 마켓은 마약과 탈취한 금융정보 등이 거래되는 인터넷상의 암시장으로 주로 암호화폐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