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암호화폐 분류에 관한 보고서가 나와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마켓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와 스위스 기반 세계 최대 암호화폐 ETP 발행사 21쉐어스(21Shares)가 함께 '글로벌 암호화폐 분류 표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발생한 암호화폐 시장 붕괴를 미리 예방하고 암호화폐 각 자산 클래스의 이해를 돕자는 취지로 발행됐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크립토 스택, 산업 및 산업별 시장 맵핑, 암호화폐 분류 등에 따라 수 천 개의 자산을 구분하는 세 가지 범주 등이 담겼다.
한편, 암호화폐를 다루고 있는 세계 각 국에서도 암호화폐 분류 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호주 재무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류 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공개 협의에 들어갔다.
당국은 이번 공개 협의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기존 금융 규제를 적용할 수 있는지, 새로운 규제 체계나 소비자 보호 방안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재무부는 토큰 맵핑 협의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내달 3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암호화폐 규제를 상품선물거래감독청(CoFTRA)에서 금융감독청(OJK)으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률을 통과시키며, 산업 규제 방식의 전환 뿐만 아니라 해당 업계가 단순 자산거래 이상임을 인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현지 관계자는 "해당 법률은 암호화폐 자산이 유가증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발행, 판매, 시장 등에 증권 관련 요구사항 혹은 규제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2019년 재무부가 암호화폐를 세가지 종류로 분류하는 규제법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렉세이 모이세브 러시아 재무부 차관은 암호화폐를 기술 토큰(Technical tokens), 가상 자산(Virtual assets), 디지털 금융 자산(Digital financial assets) 등 3가지 범주로 분류하는 규제법인 '연방법 제 419059-7호'를 현지 의회에 제출하며 2019년 11월 1일까지 의회 통과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