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이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에 대해 '유의미한 기술 발전'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19일(현지시간) BIS는 트위터를 통해 디파이와 전통 금융 통합을 다룬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디파이 프로토콜의 아키텍처, 기본 기술 요소와 기능 등 기술적인 내용도 상세히 다뤘다.
은행은 디파이의 혁신성을 인정하면서 이 같은 연구를 진행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향후 디파이가 확산될지, 확산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불확실하지만 디파이는 미래 금융 생태계를 형성할 혁신 기술을 가진 유의미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알고리즘 자동화, 경쟁력 있는 금융 공학, 투명성은 암호화폐 시장을 뛰어넘는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경쟁력 있는 금융 공학에 대해 BIS는 '결합성(composability)'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결합해 복잡하면서도 고유한 금융 상품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디파이 기능과 리스크 평가 방안을 설명하는 '디파이 스택 참조(DSR)' 모델도 소개했다.
BIS는 "아직 많은 부분에 있어서 디파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기술 연구 지식을 향상하기 위해 특수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DSR 모델은 디파이를 인터페이스, 애플리케이션, 처리 세 레이어로 분류하고, 다양한 토큰,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를 예시로 언급했다. 정보적 측면과 BIS 연구 기법의 효과를 보여주는 예시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 뱅크런 사태도 자세히 다뤘다.
BIS의 디파이 보고서는 이번 주 세계경제포럼(WEF)의 탈중앙자율조직(DAO) 보고서와 함께, 국제 금융 부문의 높은 디파이 관심을 보여준다.
한편, BIS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적극 지지하며 관련 연구 실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앞서, 기관은 2025년 1월 1일부터 글로벌 은행 준비금의 암호화폐 노출 수준을 2%로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