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자회사 매각 계획에 미국 신탁관리자가 제동을 걸었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11일 파산을 신청한 FTX는 피해 수습을 위한 자산 확인 및 확보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레저엑스(LedgerX) 등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계획에 대해 미국 신탁관리자 앤드류 바라는 "자회사를 매각할 경우, 거래소 파산 관련 귀중한 정보가 손상될 수 있다"면서 반대 의견을 내놨다.
관련 문건에 따르면 신탁관리자는 "위법, 과실, 기타 집행 가능 행위에 가담했을 수 있는 모든 개인 및 기관에 대한 완전하고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지기까지 어떤 매각도 허용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FTX 신임 경영진은 이용자 자금 반환을 위해 현지에서 사업이 중단된 FTX 일본, 유럽 지사와 파생상품 거래소 '레저엑스(LedgerX)', 주식 청산 플랫폼 '임베드(Embed)'를 처분할 계획이었다.
내달 임베드를 시작으로, 3월 3개 기업에 대한 경매가 예정돼 이었다.
지난달 15일자 문건에 따르면 FTX 측 변호인단 역시 이같은 사업 매각이 FTX 부동산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해당 업체들은 최근 인수되거나 FTX와 독립적으로 운영돼 왔기 때문에 처분 과정은 매우 간단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현재 FTX 계열사 134곳이 파산 절차를 밟고 있으며, 해당 기업을 1개 이상 매입하고자 하는 관심 기관은 110곳에 달한다. FTX는 이미 26개 비공개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