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에 투자를 집행한 기업이 투자 전 적절한 실사를 거쳤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6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SEC는 FTX에 투자한 기업이 어떤 실사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FTX 투자 당시 이를 적절히 따랐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SEC는 지난 2019년 5월 이후 FTX가 90여곳 미국 기업/투자사로부터 약 18억 달러 이상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SEC의 실사 자료 수집은 미국 소재 기업과 투자사 등 최소 수십 개 기업을 대상으로 할 전망이다.
SEC 관계자는 "이번 조사 대상은 FTX 파산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사들도 포함된다"고 알렸다.
애널리스트들은 SEC가 이런 조사를 시작함에 따라 FTX에 투자한 벤처 캐피털과 펀드가 SBF의 잠재적인 피해자일 수도 있지만 규제기관의 조사에 직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SEC와 법무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해 12월 13일(현지시간)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FTX 전 최고경영책임자(CEO)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SBF는 지난 화요일 뉴욕 연방법원에 출석해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