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가 바하마 증권 당국이 이전한 FTX디지털마켓(FTX Digital Markets) 자산에 대한 종류와 가치 평가 방법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해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FTX가 "바하마증권위원회가 최근 이전한 FTX디지털마켓(FTX Digital Markets) 자산 35억 달러(한화 약 4조4205억원)의 종류와 가치 평가 방법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월렛에 있는 자산을 분석한 결과, 약 1억9500만 FTT, 1938 이더리움(ETH)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FTT 전량을 현물 가격에 매도할 수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2억9600만 달러(한화 약 3738억4800만원)에 불과하다는게 회사 측 주장이다.
해당 물량을 현물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FTX는 "바하마증권위원회는 해당 암호화폐의 가치를 어떻게 산출했는지, 그 평가방법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0일 바하마증권위원회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바하마 대법원의 명령에 따라 FTX 바하마 사업 관련 청산인인 FTX디지털마켓이 관리 중인 35억 달러 상당의 디지털 자산을 위원회 관리 월렛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산은 대법원의 별도의 지시 또는 판결이 있기 전까지 위원회가 임시 관리한다.
위원회는 지난달 12일 대법원에 FTX 해킹 사건 등을 감안하면 자산이 탈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한 월렛으로 옮길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는 뜻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