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르고 블록체인(나스닥 ARBK, 런던 ARB)이 27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주식 거래 일시 중단을 요청했다.
아르고는 28일에 거래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고는 주가가 영업일 기준 30일 연속 1달러 미만에 거래되면서 지난 16일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경고를 받은 상태다.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서는 내년 6월 12일까지 최소 10일 간 주가를 1달러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르고는 런던증권거래소(LSE)에도 상장돼 있는데, 해당 증시는 27일 휴장이다.
아르고는 "특정 자산을 매각하고 장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와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르고는 다른 채굴 기업과 마찬가지로 운영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0월 보통주 매각을 통해 2700만 달러(한화 약 385억9650만원) 상당의 자금 조달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기업은 "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되면서 운영을 중단해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초에는 실수로 공식 사이트에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 초안을 게재해 런던 증시에서 주식 거래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다.
다만, 채굴 기업은 "상황을 보장할 수 없지만, 자발적인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거래를 정상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채굴 업계는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과 에너지 비용 상승에 수익성이 악화하며 휘청이고 있다. 경쟁 채굴업체 코어사이언티픽는 지난주 챕터 11 파산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