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검찰이 지난 11월 FTX가 파산을 신청한지 몇 시간 만에 발생한 3억7200만 달러(한화 약 4730억원) 규모의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샘 뱅크먼 프리드 FTX 공동 설립자에 제기된 사기 사건과 별개로, 도난당한 자산에 대한 형사 수사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법무부 산하 국가암호화폐집행팀이 해당 사건을 주도하고 있으며, 샘 뱅크먼 프리드 사건을 진행 중인 맨하튼 연방 검사 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국이 도난당한 자금 일부를 동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뱅크먼 프리드가 한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내부자 소행일지, 거래소의 취약한 상황을 이용한 해킹 공격일지 아직 불확실하다.
존 레이 III FTX 신임 CEO는 11월 12일 발생한 자금 이동을 "FTX 자산에 대한 무단 접근이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은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FTX 지갑에서 유출된 암호화폐가 이더리움으로 스왑됐다면서 "대형 해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해킹을 추적하는 트위터 인플루언서 'ZachXBT'는 해커가 믹싱 서비스를 이용해 암호화폐 출처를 모호하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법무부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해당 사건과 관련해, 범인은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