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가 파산한 지난 11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이 다시 줄어들고 있다.
더타이(The Tie) 데이터에 따르면 23일 기준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53%다. 지난달 11일 기록한 최고 기록 19%에서 후퇴했다.
테더(USDT)와 USD코인(USDC) 시총은 각각 660억 달러, 440억 달러로, 전체 시장에서 각각 8.17%, 5.4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3위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USD(BUSD)는 2.2%를, 탈중앙 스테이블코인 DAI와 FRAX는 각각 0.72%, 0.13%를 점하고 있다. 기타 스테이블코인 10종은 0.66% 비중을 기록 중이다.
스테이블코인 점유율 증가는 일반 암호화폐 가격 하락이 반영되는 약세장 특징이다. 지난 5년 동안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은 암호화폐 시가총액과 역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강세장 당시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비중은 5% 미만이었다. 비트코인은 2만 달러를 기록했던 2017년 말에는 1%가 채 안 됐다. DAI가 막 출시된 시점이었고, USDC는 출시되기 10개월 전이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붕괴한 지난 5월부터 7월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반토막이 났을 때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은 11% 수준에서 17.5%까지, 60%가량 늘었다.
창펑 자오가 FTX의 자체 토큰 FTT 처분 계획을 밝힌 11월 5일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은 13.5% 수준이었다.
FTX가 파산을 신청한 11일에는 시장 점유 비중이 34% 증가해 18.6%까지 상승, 지난 6월 중순 세운 이전 기록 18.4%를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