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이자 전 CEO인 샘 뱅크먼 프리드가 바하마에서 체포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 지방 검찰은 공식 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바하마 당국이 샘 뱅크먼 프리드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검찰이 제출한 비공개 기소장에 근거한 조치로, 기소장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립 바하마 경찰 당국은 성명을 통해 "뱅크먼 프리드에 대한 미국 검찰의 형사 기소와 인도 요청 가능성에 대한 통보 이후 체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바하마 당국은 "접수된 통지 및 제공 자료를 기반으로, 당국이 샘 뱅크먼 프리드에 대한 체포를 청구하고 구금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공식적인 범죄인 인도 요청 시 마다 바하마 법과 미국 조약 의무에 따라 이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필립 데이빗 바하마 총리는 "바하마와 미국은 대중의 신뢰를 저버리고 법률을 위반했을 수 있는 FTX 관련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과 관련해 공동의 이익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샘 뱅크먼 프리드를 상대로 미국이 형사 고발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바하마는 미국 사법·규제 기관의 지속적인 협조를 통해 FTX 붕괴에 대한 자체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3대 거래소였던 FTX는 운영 부실이 드러나면서 지난달 11일 회생 파산을 신청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뉴욕 검찰 등이 FTX의 고객 자금 유용 여부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바하마 샘 뱅크먼 프리드 체포 공지 / 출처 바하마 총리 대변인 트위터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