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표적 진보 인사겸 암호화폐 강경파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FTX 사태에 대한 견해를 밝혀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메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법무부 장관 메릭 갈랜드에 서한을 발송, FTX 경영진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서한을 통해 "앞서 법무부는 화이트칼라 범죄 조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법무부는 FTX 붕괴를 초래한 사기 및 불법 행위와 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에 대해 최대한 면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FTX 붕괴는 단순히 부실한 사업 운영 및 관리 관행의 결과가 아닌 샘 뱅크먼-프리드를 포함한 경영진이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고의적이며 사기적인 전술을 펼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게 워런 측 주장이다.
워런 상원의원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유사하다"라며 "이는 규제 당국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산업은 범죄자와 사기꾼들에 의해 설계된 재정적 리스크가 크고, 업계를 규제하지 않으면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워런 측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