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벤처 투자사 패러다임(Paradigm)이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에 리플에 유리한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패러다임(Paradigm)이 리플과 미국 SEC 소송에서 리플 측에 유리한 의견서인 아미쿠스 브리프(amicus brief)를 제출했다.
패러다임은 지난해 11월 25억 달러(한화 약 3조2975억원) 규모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리플 소송의 결과가 크립토 및 웹3 회사의 설계 및 운영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아미쿠스 브리프를 제출한다.
또한 해당 소송이 표면적으로는 XRP 토큰 판매가 유가 증권인지 여부를 가르는 것일 수 있으나, SEC는 더 나아가 다른 많은 암호화폐를 유가 증권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패러다임은 "새로운 권한을 얻으려는 SEC의 시도는 규제 남용이며, SEC는 하위테스트를 오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7일 전 미 하원 의장인 폴 라이언이 암호화폐 투자사 패러다임이 결성한 정책위원회에 합류해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 구체화에 일익을 맡는다.
해당 위원회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의회가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마련할 때 의견을 표출하기 위해 조직된 기구다.
이와 관련해 저스틴 슬로터 패러다임 정책 담당 이사는 "폴 라이언이 합류한 정책위원회는 폭 넓은 경험을 가진 위원들을 영입해 미국 암호화폐 정책 결정 과정에 도움을 주는 기구다"며 "정책위원회는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에 영향을 미칠 계획들을 검토하기 위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위원회가 오는 16일 워싱턴의 정책 입안자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교육 세션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패러다임은 정책위원회가 중간 선거가 정치적 환경을 재정비할 때 내부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조직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