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제재 회피 및 밀수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한 혐의로 러시아 국적자 5명을 기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연방 검찰은 5명의 러시아 국적자가 군사 기술과 제재국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세탁했다고 밝혔다.
유리 오레호프, 아르템 우스, 스베틀라나 쿠즈르가셰바(또는 라나 누만), 티모피 텔레긴, 세르게이 툴랴코프는 베네수엘라 석유업체에 대한 제재 조치를 위반했으며, 세계 최강 전투기로 알려진 미국 F-22 공중 우세 전투기 기술을 빼내려고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법무부는 이들이 페이퍼컴퍼니와 암호화폐를 이용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암호화폐 종류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법무부 산하 러시아 제재 및 경제 대응 전문 태스크포스 클렙토캡쳐(KleptoCapture)가 기소한 유리 오레호프, 아르템 우스는 지난 17일 체포됐다.
당국은 이같은 작접을 수립·추진한 이들은 올리가르히(oligarchs, 러시아 신흥재벌)이며 체포된 이들은 범죄 수행자들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출범한 클렙토캡쳐는 암호화폐 추적 등을 통해 올리가르히에 대한 경제 제재, 군사 기술 불법 수출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