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멜론은행이 디지털 자산 수탁을 시작한 배경이 '고객 수요'에 있다고 밝혔다.
로빈 빈스 뉴욕멜론은행 CEO는 17일(현지시간)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고객 수요가 수탁 사업 지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자산 기준 세계 최대 수탁은행이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 지난 11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수탁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고객 수요는 암호화폐 수탁 사업을 론칭한 핵심 요인이었다"면서 "우리가 고객들에게 들은 것은 고객들이 이 분야의 기관급 솔루션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빈스 CEO는 "고객 75%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거나 투자를 고려한다고 답했고, 90%가 향후 몇 년 안에 토큰화 자산에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매우 장기적인 플레이어로 보고 있고, 완전히 채택되기까지 몇 년이나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본다"면서, 아직까지는 암호화폐에 많은 자본을 투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멜론은행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5% 이상 상승, 뉴욕증시 반등을 주도했다.
조정 수익은 주당 1.21달러(예상치 1.10달러)까지, 수익은 42억 8천만 달러(예상치 42억 달러)로 증가했다.
금리 인상에 힘입어 순이자 수익은 44% 증가한 9억2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증권 서비스 사업 매출은 13% 증가한 20억7000만 달러, 시장과 자산 서비스 매출은 17% 증가한 1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가치 하락과 달러 강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투자 및 자산관리 수익은 16% 감소한 8억62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