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디갓(DeGods)이 제로(0%) 로열티 정책을 실행한다고 더블록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디갓은 솔라나 기반 PFP(Profile Picture) NFT 프로젝트다. 디갓 개발사 더스트랩스는 지난 9월 솔라나, FTX 등으로부터 700만 달러(약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디갓은 트위터를 통해 "디갓, t00bs, y00ts의 로열티를 모두 0%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디갓은 "로열티가 여전히 NFT를 위해 유용한 도구라는 것을 알고, 로열티를 원하는 크리에이터 또한 계속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은 결정이 사업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로열티는 NFT가 재판매될 때마다 원작자에게 일정 수익을 나눠주는 제도다. NFT를 판매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창작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아 왔다.
다만 일각에선 로열티 제도가 NFT의 본래 목적인 진정한 소유권의 개념을 훼손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디갓 NFT 창립자로 알려진 프랭크는 "로열티를 적용하기 위한 좋은 솔루션도 없을뿐더러, 0% 정책을 시행하는 시장이 잡초처럼(weeds) 자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를 볼 때, 대부분의 시장이 0% 로열티를 적용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픈씨나 매직에딘 등 유명 NFT 마켓플레이스는 로열티 정책을 고수해왔다. 반면 수도스왑(SudoSwap), X2Y2 등의 탈중앙화 거래소들은 로열티를 0%로 책정하거나 구매자가 선택할 수 있게끔 하는 정책을 펼쳤다. 이같은 정책에 해당 거래소 사용자들의 수는 빠르게 증가해왔다.
사진 = 수도스왑 거래규모 추이 / Dune Analytics
프랭크는 0% 로열티 시장이 점유율을 높일수록 다른 시장도 경쟁력을 위해 로열티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프랭크는 디갓 프로젝트의 수익 모델은 "이미 고장났다(already broken)"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의 인기에도 사람들이 로열티를 우회하는 방법을 찾으면서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트위터 유저 'hyxttcrypto'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로열티는 팀이 활동을 유지하고 성장하게끔 하는 주요 인센티브"라며 "디갓 또한 로열티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왔다"고 반박했다.
한편 대형 NFT 제작사들은 투자 유치를 통해 수익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 두들스(Doodles)는 지난 9월 5400만 달러(77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유가랩스는 지난 3월 4억5000만 달러(6450억원)를 모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