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바클레이스 등 대형 금융기관이 추진 중인 블록체인 기반 국경 간 결제 시스템 '프날리티(Fnality)'가 이달 예정이었던 출시 일정을 내년 3분기로 연기했다고 10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프날리티가 "이달 출시 예정이었던 '스터링 프날리티 시스템(FnPS)'을 내년 3분기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추가적인 규제 및 온보딩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영란은행과 함께 출시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프날리티의 FnPS는 지난 8월 영국 재무부에서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영국 결제 시스템'으로 인정받았으며 영란은행의 규제 감독을 받고 있다.
기업은 이번 결정이 다른 글로벌 시장 출시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날리티는 "미국, 유럽 시장에서의 출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예정대로 2023년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유틸리티결제코인(USC)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프날리티는 UBS, 바클레이스, 나스닥, MUFG, 스테이트스트리트, 노무라 등 기존 금융 업계가 지원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19년 6월 법인 설립 과정에서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진행, 5000만 파운드(한화 약 79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현재 같은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도 추진 중이다.
프날리티는 법정화폐 5종 미 달러, 캐나다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엔화로 표시되는 도매급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한다. 법정화폐를 토큰화하고, 이를 관계 중앙은행의 보유 자산을 통해 완전 담보하는 구조다.
프날리티는 토큰화 시장을 전망하면서 국경 간 결제를 위한 효율적인 솔루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이더리움 상에서 토큰화 증권을 발행하는 개념증명(PoC)을 실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