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전자투표업무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위한 개념검증(PoC)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개념검증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전, 기술에 대한 성능 및 기능을 검증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번 개념검증은 리눅스재단과 IBM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하이퍼레저(Hyperdedger)'가 개발한 기업용 블록체인 프레임워크 '하이퍼레저 패브릭 1.0'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예탁결제원은 작년 7월 하이퍼레저에 가입했다.
개념검증을 통해 예탁결제원과 발행회사 간 전자투표의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 적용 및 참여기관 간 투표결과의 분산합의를 통해 분산원장을 구현함으로써 블록체인의 위·변조 방지 효과를 검증했다.
또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모델의 전반적인 처리성능·속도와 안정성,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 가능 여부를 검증했다. 전자투표 결과를 허가된 일부 참가자와만 공유하는 프라이버시(Privacy) 보장에 대해서도 테스트했다.
예탁결제원은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모델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확인함에 따라 내년 중에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시범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예탁결제원 이병래 사장은 "지난 4월 혁신기술위원회를 출범시켜 자본시장 후선업무 전반에서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혁신기술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이용자의 편익이 증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