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이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투표시스템을 내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30일 부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혁신기술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자투표 결과를 저장할 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투표 결과에 대한 해킹이나 조작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제거돼 공신력을 높일 수 있다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예탁원은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투표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기술검증 전문 업체를 선정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예탁원은 기술검증 결과를 반영해 내년 중 이 서비스를 시범도입하고 단계별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병래 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전자투표 결과에 대한 주주의 신뢰도 제고로 전자투표 제도 활성화와 함께 주총 참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증권제도는 지난해 제정된 전자증권법에 따라 2019년 9월 시행될 예정이다.
예탁원은 전자증권시스템 구축을 위해 다음달 중 사업자를 모집한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