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통 통화당국인 '홍콩통화청'이 연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시범 운영한다.
20일(현지시간) SCMP에 따르면 홍콩통화청은 오는 4분기 CBDC 시범 운영에 착수한다.
홍콩통화청은 CBDC에 대한 정책적 입장과 추진 단계를 설명한 입장문을 통해 "핀테크 2025 전략에 따라 기술·정책적 관점에서 CBDC 발행 가능성을 검토해왔으며, 고급 기술, 핵심 정책, 설계 이슈 등과 관련해 두 차례 시장 협의 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화당국은 핀테크 기업, 은행, 금융기관, 기술 기업 등에서 75건의 의견을 받았고,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CBDC와 관련해 국제적 추세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시장 의견은 CBDC가 결제 효율성을 개선하고 디지털 경제를 지원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다만, 프라이버시 보호, 법률 문제, 활용사례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통화청은 연구 결과와 시장 의견을 반영해 디지털 홍콩달러를 위한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번째 단계에서 통화청은 디지털 홍콩달러 구현을 위한 기술 및 법적 기반을 마련한다.
첫 단계와 동시 진행되는 두번째 단계에서는 디지털 홍콩달러의 응용, 구현, 설계 문제, 활용 방안 등을 검토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시범 운영을 실시할 방침이다.
세 번째는 정식 출시 단계로 이전 단계의 진행 상황과 국내외 CBDC 진행 현황 등을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다.
에디 유 홍콩통화청 청장은 "두 차례의 시장 협의를 통해 디지털 홍콩달러 계획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 의견과 프라이버시 및 활용 사례에 대한 논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 통화당국으로서 최선을 다해 CBDC를 준비하고, 혁신적 개념이 성장할 적절한 토양을 제공해 세계 금융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계속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