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고객이 적립한 포인트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를 내년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내년 1월 15일부터, KB국민카드는 1월 22일부터 각각 시행한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포인트 활용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코인플러그와 제휴를 맺고 포인트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신한카드는 '판클럽'에서 마이신한포인트 1점을 비트코인 1원으로 전환해줬다. KB국민카드도 '리브 메이트'에서 포인트리를 비트코인으로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에 나서면서 두 카드사는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서비스는 카드사용에 따른 부가서비스가 아니어서 서비스 중단에 따른 고객 고지에 대한 의무가 없지만 제휴 업체인 코인플러그와의 계약 등의 문제를 이유로 내년 초 서비스를 중단한다.
최근 암호화폐 투기 현상이 과열되자 정부는 규제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암호화폐를 제도권 금융 안으로 들이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금융사들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지난 13일 조찬간담회에서"가상통화는 화폐도 아니고 금융상품도 아니다"라며 "제도권 금융회사가 직접적으로 거래하거나 거래 여건을 조성하는 행위는 절대 금지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