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네트워크가 6일 벨라트릭스(Bellatrix)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그러나 일부 노드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지 않으면서 블록 누락 비율(missed block rate)이 1700% 가까이 급증하는 일이 발생했다.
벨라트릭스는 머지 이후 블록을 생성할 합의 계층 업그레이드로 머지를 위해 체인을 준비하는 단계다.
앞서 비탈릭 부테린, 팀 베이코 등의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벨라트릭스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클라이언트를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노드가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블록 누락 비율이 급증했다. 블록 누락은 네트워크 검증인이 거래 기록이 담긴 블록을 확인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마틴 코플만(Martin Koppelmann) 그노시스의 설립자는 지난 600개 슬롯에서 누락된 블록의 비율이 9%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블록 누락 비율이 0.5%인 것을 고려하면, 업그레이드 이후 블록 누락이 1700%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 마리우스 반 더 위든은 누락된 9%의 블록 중 대부분이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은 노드 때문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발자들은 이와 같은 상황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더 위든은 "더 많은 사람들이 업데이트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었다"며 "실제 병합 전까지는 더 많은 사람이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서니 사사노(Anthony Sassano) 데일리그웨이 창립자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전환에 실패하는 것"이라며 "일부 검증자가 누락된 상황은 비교적 복구하기 쉬운 만큼 큰 우려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디크립트도 노드 업데이트 비율이 최소 조건인 66%를 넘은 만큼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