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중앙은행 수장은 유럽연합이 검토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디지털 유로가 디지털 시대에 맞는 결제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24일(현지시간) 중앙은행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올리 렌 총재는 "디지털 유로는 대중에게 결제 방안을 선택할 권한을 추가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서 "디지털 경제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더욱 손쉬운 결제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BDC는 은행 간 거래를 넘어, 온라인 쇼핑부터 오프라인 매장 결제에 이르는 이용자 간 P2P 일상 결제에 유용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유로는 민간 핀테크 솔루션과 함께, 범유럽 서비스의 국경 간 결제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디지털 결제 방식이 경제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민간에서 개발된 암호화폐는 통화 연결 수준이 약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디지털화는 금융 서비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지만, 사이버 공격과 리스크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렌 총재는 "이같은 자금세탁, 금융 범죄, 기타 불법 활동에 대한 취약성은 CBDC가 디지털 세대의 안전하고 합법적인 결제 수단이 돼야 할 확실한 근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작년 말부터 디지털 유로의 효용성을 연구 중이다. 최종 발행 결정은 내년 10월 나올 예정이지만, 대체로 CBDC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ECB는 이달 초 보고서에서도 "CBDC는 스테이블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보다 나은 최고의 해외 결제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