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당국이 작년 한 해 발생한 암호화폐 사기 피해 규모를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재정청(FCA)은 국가 사기·사이버범죄 신고센터 ‘액션프러드(Action Fraud)’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스캠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해 암호화폐, 외환 사기로 인한 피해가 34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스캠으로 인한 개인 피해액은 7만 6000달러에서 1만 8500달러로 줄었으며, 전체 피해 규모도 1400만 달러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신고수는 1834건으로 세 배 증가했다. 기관은 이중 815건이 암호화폐 관련 스캠이라며, 암호화폐 관련 고위험 파생상품에 대한 금지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FCA 마크 스튜워드 위원은 “스캐머들은 설득을 잘 한다. 실제 계약인지 확인하기 위해 투자자가 스스로 대상 기업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청은 스캐머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잠재 투자자를 물색하며, 명품을 착용하거나, 유명인 사진을 도용해 투자자를 유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ICO 자문업체 사티스 그룹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17년 ICO의 80%가 스캠이었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13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달초 프랑스 금융안전 위원회(AMF)도 암호화폐 사기 관련 문의가 2016년 18건에서 지난해 2625건으로 1만 4000%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투자자 주의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