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지난해 12월 해킹 공격으로 투자자에 2억 달러 규모 피해를 입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마트 운영사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FTC는 비트마트 운영사인 바치테크 코퍼레이션(Bachi.Tech Corporation)과 스프레드 테크놀로지에 민사 소환장을 보냈다.
회사가 약속한 투자자 불만 처리 내용과 암호화폐 자산 보안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그러나 운영사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해당 조사 내용이 알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비트마트는 지난해 12월 4일(현지시간) 1억5000만 달러(약 1777억원) 상당의 암호화폐 해킹을 당했다고 밝혔다.
셀던 시아 비트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이더리움 핫월렛 하나와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월렛 하나에 대규모 보안 침입이 발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관련해서 철저한 보안 검사를 수행 중"이라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출금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해킹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블록체인 보안 분석 회사 펙실드는 총 예상 손실을 최대 2억 달러(약 2369억원)로 추산했다.
셀던 시아 비트마트 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킹 피해액을 내부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킹 사고 수습을 위해 보안 검사와 피해 자산 규모를 확인했다. 공격은 주로 도난당한 프라이빗 키를 통해 이뤄졌다. 비트마트가 보유한 핫월렛 중 2개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 보상을 위해 자체 보유 자금을 사용할 것이며, 현재 토큰 스왑 등 해결방안을 놓고 프로젝트 팀들과 상의하고 있다. 사용자 모두 손실을 입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마트는 해킹 피해 이후 보안 업그레이드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암호화폐 입금 주소가 변경됐다.
비트마트는 안전을 위해 이용자에게 계정 로그아웃 후 새로 로그인할 것과 입금하기 전 입금 주소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단, 암호화폐가 잘못된 주소로 입금된 경우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