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은 "비트코인은 주요 가상화폐 가운데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불릴 수 있는 유일한 가상화폐"라며 "앞으로 디지털 시장의 감독 강화를 위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이더리움 등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에 대해선 언급을 아꼈다. 이로써 비트코인을 상품으로 구분할 예정이라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날 겐슬러는 디지털 자산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시장에 출시된 대부분의 가상화폐를 증권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겐슬러는 같은 날 씨앤비씨(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 전임자들과 다른 사람들은 비트코인은 상품이라고 말했다”라며 "상당수 투자자들의 가상화폐를 통해 우리가 증권이라고 부르는 금융자산을 투자할 때와 마찬가지로 수익을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제외한 상당수의 토큰의 경우 증권의 핵심 속성을 갖는다"라고 전했다.
겐슬러는 가상화폐 시장의 투명성을 위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CFTC는 지난 2019년 이후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상품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 미국 상원은 지난달 가상화폐 시장 규제 입법안을 통해 CFTC가 대부분의 시장 감독을 전담해야 할 것이란 입장을 나타냈다.